왜 글을 쓰는가? 257쪽
다시 말하지만 글은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이다. 사람은 무엇인가 표현 할 것이 있으면 글을 쓰고 싶어진다. 내면에 어떤 가치가 있는 것을 가진 사람은 그것을 글로 표현해 타인의 마음을 움직인다 263쪽
글과 나는 친하지 않았다. 책읽기는 마다하고, 글짓기도 소질이 없었다. 흥미가 없는 만큼 글을 잘 쓸 일도 없었다.
하지만 생각을 좀 더 깊이 해보면, 글쓰기는 나의 일상이였다. 항상 나는 글을 쓰고 있다.
다이어리. 초등학교 시절부터 매년 다이어리를 구매해 하루 있었던 일, 느낀점을 꾸준히 기록해왔다. 글쓰기가 좋아 시작한 건 아니였고, 단지 내 마음을 한 곳에 숨겨 털어놓고 싶어서 마련한 공간이였다. 아무도 모르게 내 마음을 털어놓고 싶어 적은 다이어리는, 그 목적을 이뤘다. 정말로 아무도 모르는 글을 담은 다이어리였기 때문이다. 그곳엔 아무도 이해 할 수 없는 글뿐이였다. 심지어 글을 쓴 장본인인 나도 이해할 수 없었다. 암호문이였다.
그렇다. 못난 글을 써왔다. 독자를 배려하지 않은 글. 어릴 적 내 다이어리의 목적; "아무도 모르면 좋겠다"는 이뤘지만, 잘 쓴 글이라고 할 수 없다. 타인과 소통을 할 수 없는 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글을 쓴 저자 본인도 글과 소통 할 수 없는 글.
글을 잘 쓰고 싶어서 '유시민의 글쓰기 특강'을 읽은 건 아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나니, 글을 잘 써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타인과 내 내면의 가치를 공유하고 소통해야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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