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엔북극에갑니다1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여름의 긴 장마가 시작된 지 5일 차여서 그런지 매우 습하다. 연신 내리던 비는 잠시 멈추고 후덥지근하게 더운 공기를 내뿜는 하루였다. 습하고 덥다. 짱짱한 햇빛을 내리쬐면서도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은 듬성듬성 하늘을 차지하고 있었고 언제 비를 뿌릴지 타이밍만 엿보고 있는 것 같았다. 창문을 열어놓아도 시원한 바람은커녕 습기만 더 차오를 뿐이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었다. 이런 날에는 '북극으로 여행을 가볼까?' 하고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이원영의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며칠 전 해양연구를 하는 친구에게 우연찮게 안부차 연락을 했었다. '요즘은 뭐하고 지내려나?' 했는데, 연락할 당시 극지로 가는 일정의 첫날이었다고 대답하였다. "나? 북극에 가는 길이야." 그 친구 연구실은 .. 2021. 7. 11.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