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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4

소년이 온다 작년 문학동네 북클럽에 가입하여 문학동네에서 출간하는 책 공지를 메일로 받아보았다. 작년 하반기에는 한강의 라는 책이 출간한 것을 알게 되었는데, 크게 관심 가지지 않았다. 사실 한강 작가의 작품을 1편도 읽어본 적이 없어서 그래서 시도해보지 않았던 거 같다. 단지 내가 한강에 대해서 아는 점이라고는, 한강의 라는 책이 아주 유명하고 국제적으로 인정해주는 부커상의 수상자라는 점을 알고만 있었다. 근데 뭐랄까 은 너무 유명해서 읽어보기 망설여졌다. 예전에 지나가는 말로 를 읽고 고기를 먹기 싫어진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어서 읽기를 꺼려했다. 그러던 중 2017년에 '부커상을 받은 한강작가에게 박근혜 전 대통령이 축전을 거부하였다'라는 과거 기사를 읽게 되었다. 이에잉? 세계적으로 명성 높은 부커상인데,.. 2022. 2. 20.
울분 필립 로스의 은 북튜버 겨울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겨울님의 유튜브에서 극찬을 하기도 했고, 라디오 북클럽에서 파트를 듣기도 해서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북리스트에 담아놓았었다. 그리고 오늘이 돼서 울분을 다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이 내 마음 속에 궁금증의 씨앗을 쏙 심어놓았다. 한 소년의 작은 선택으로 인해 비극을 맞는 이야기라고 들었는데..... 첫 문장은 아래와 같다. p13. 1950년 6월 25일 소련과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지원으로 무장한 북한의 정예 사단들이 38도 선을 넘어 남한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전쟁의 고통이 시작되었고, 나는 그로부터 두 달 반 정도 뒤에 뉴어크 시내에 있는 작은 대학 로버트 트리트에 입학했다. 위와 같이 한국전쟁의 시작과 이 소설은 시작된다. 미국 뉴어.. 2022. 2. 19.
여름의 빌라 어제는 유난히도 더워 에어컨을 켜지 않고 못 배기겠더라. 달력을 보니 초복이었다. 진짜 여름이 시작된 것이다. 나에게 여름은 찌는 듯이 숨이 턱 막히는 습한 대기를 뚫고 메엠!!!! 하고 귀청이 떨어져라 덥다고 고래고래 매미 울음소리가 쩌렁쩌렁 귀에서 울리는 장면을 품은 계절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뜨거운 땡볕 아래 여러 일화가 회상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국 소설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나는 왜 인지 모르겠지만 여름의 시작에 아무런 이유없이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를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었다. 한국 현대소설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이 어떻게 내 손에 잡히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냥 읽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름이 다가오는 날씨에 '여름의 빌라'라는 제목이 한 몫한 .. 2021. 7. 12.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여름의 긴 장마가 시작된 지 5일 차여서 그런지 매우 습하다. 연신 내리던 비는 잠시 멈추고 후덥지근하게 더운 공기를 내뿜는 하루였다. 습하고 덥다. 짱짱한 햇빛을 내리쬐면서도 수증기를 잔뜩 머금은 먹구름은 듬성듬성 하늘을 차지하고 있었고 언제 비를 뿌릴지 타이밍만 엿보고 있는 것 같았다. 창문을 열어놓아도 시원한 바람은커녕 습기만 더 차오를 뿐이었다. 창문을 닫고 에어컨을 시원하게 틀었다. 이런 날에는 '북극으로 여행을 가볼까?' 하고 책 한 권을 꺼내 들었다. 이원영의 『여름엔 북극에 갑니다』 며칠 전 해양연구를 하는 친구에게 우연찮게 안부차 연락을 했었다. '요즘은 뭐하고 지내려나?' 했는데, 연락할 당시 극지로 가는 일정의 첫날이었다고 대답하였다. "나? 북극에 가는 길이야." 그 친구 연구실은 .. 2021. 7.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