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50 거주불능 지구1 2020,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주르륵 주르륵 비가 내린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와 카페 테라스에 앉아 비가 내리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비가 온다. 아주 많이 온다. 비로 인해 축축하게 공기를 무겁게 적신다. 장마다. 요 며칠 계속해서 비가 끊임없이 왔고, 계속 올터이다. "비가 온다"는 것은 당신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가. 카페에서 따뜻한 커피 한 잔을 마시며 재즈음악과 빗소리의 합창을 즐기는 시간? 간만에 동네 친구를 불러서 함께 바삭한 파전 한 접시에 막걸리가 땡기는 날? 아니면 괜히 바깥에 나가서 축축하게 젖지 않고 방에서 에어컨을 틀어놓고 뽀송하게 집순이로 있고 싶은 날? 비를 보며 떠올리는 생각이 다를 것이다. 비가 오는 날의 운치를 내가 떠올릴 때, 누군가에게 비는, 이 쏟아져 내리는 이 폭우는, 그 사람의 세상을 집어.. 2020. 7. 1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