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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

스트레스가 내게 말하고자 하는 것

by Sinclair R. 2020. 5. 10.

종종 찾아오는 감정 기복에 내 마음을 사로잡혔을 때, 아무것도 아닌 일 같은데 스트레스를 받을 때, 어떻게 하면 이 상황과 감정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해결책을 찾곤 했었다. 몇 달 전까지만 해도 너무 답답해서 "스트레스 해소법"을 검색하거나, 주변 지인들은 어떻게 스트레스를 해소할까 질문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아니다.  켈리 맥고니걸의 <스트레스의 힘>을 읽고나서는 그런 해결책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스트레스는 해소하는 것이 아니라, 스트레스는 수용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Stress?!

구글 검색창에 'stress'라고 치면 다들 괴로워하는 사진들이 즐비하다

구글에 "Stress"라고 검색하면 위와 같은 이미지가 나오는 것처럼, 스트레스는 우리 몸에 해로운 것으로 묘사된다. 그렇다. 스트레스는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공공의 적으로 인식되어왔다. 이 공공의 적을 물릴 칠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안타깝게도, 스트레스를 부정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잔인한 소리로 들릴 지 모르겠지만, 스트레스는 우리 인생에서 영원히 제거해버릴 수 없다. 우리는 스트레스와 관계를 맺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사람과 스트레스는 함께 살아가야할 운명이라면, 스트레스를 부정적으로만 보지 말고 긍정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게 더 좋지 않을까? ☞정말로 스트레스는 부정적면만 있는 것이 아니라,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

저자는 스트레스를 다음과 같이 정의 내리면서, 책을 통해 스트레스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밝히는 연구들을 소개한다.

스트레스는 우리가 마음을 쓰는 대상이 위태로워질 때 발생한다. 이 정의는 교통 체증으로 인한 불쾌감과 실연을 당했을 때 느끼는 슬픔을 모두 수용할 만큼 포괄적이다. 이는 우리의 생각과 감정 그리고 스트레스를 받을 때 나타나는 신체 반응은 물론 스트레스가 많다고 설명할만한 여러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들도 포함한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 결국 인생이 의미있으려면 반드시 스트레스를 경험해야만 하는 것이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 대상에 대해서는 스트레스를 느끼지 않는다.라는 말을 계속 곱씹었다. 중요하기 때문에, 내가 스트레스를 받은 것이고. 반대로,  "나에게 중요한 것은 뭘까?"의 대답을 나의 스트레스 반응으로 찾을 수 있겠구나 생각 들었다. 내가 어떤 것에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건 어쩌면 내가 몰랐지만 무의식 중에 중요하다고 느끼는 것일 테니까. 


책을 읽고 난 후,  친구들에게  "스트레스는 좋은 거야. 우리가 중요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느끼는 것이고, 스트레스 반응은 우리 몸이 그 중요한 상황을 잘 헤쳐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서포터야." 라고 긍정적인 면들을 들려주었다. 이러한 과정에서 친구들을 이해시키고, 내가 이 책을 깊이 이해하기 위해 곱씹은 2가지 질문은 다음과 같다.

  1. 나에게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꼭꼭 숨겨두었던 스트레스 반응을 다시 되돌아볼 수 있었다.
  2. 스트레스의 힘을 믿을 수 있게하는 방법은 구체적으로 무엇인지? 이해하는 것이었다.

# 나에게 중요한 일이었구나...(feat. 스트레스를 피해버린 대가)

"최근 들어 가장 스트레스받는 일은 어떤 거였어?"라는 질문에 "음, 다 괜찮은 하루였어."라는 대답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좋은 의미로는 현재 내가 마음을 쓰고 있는 대상이 위태롭지 않고 순조롭고 안정적이게 잘 굴러간다는 뜻이겠다. 그와 다른 의미를 유추해본다면... 내가 마음 쓰는 대상이 위태로운 것을 직면할 용기가 없어서 스트레스받는 상황을 피하고 있는 상황일 수도 있다. 

나의 하루하루는 순조롭고 음~ 다 괜찮은 하루인지 알았는데...... 책과 관련된 내용으로 대화를 하면서 깨달았다. 나의 상황이 후자에 속한다는 사실을.  친구와의 대화 속에서 나는 위태로운 상황을 직면하기엔 너무 겁이 나서 1년 반이라는 시간동안 그 상황을 회피하고 있었다는 것을 깨달았다.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너무나도 중요했기 때문에 불안한 것이었다. 그래서 나는 나도 알지 못하게 내 마음속의 카페트에 욱여넣고 있었던 것이다.

P135_
스트레스를 회피한 대가는 무엇인가?

스트레스 피하기는 비록 합리적인 전략처럼 보이기는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에 역효과만 일으킨다. 스트레스를 포용하는 장점 가운데 하나는 목표를 추구하고 어렵지만 의미있는 경험을 견뎌낼 힘을 발견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사고방식 연습]
1) 잃어버린 기회
2) 회피성 대응
3) 미래를 제약하기

오랜시간동안 카페트에 욱여넣고 보지 않은 만큼, 내가 미처 보지 못한 기회들도 어둠 속에 묻혀있었다. 이 스트레스를 두려워하지 않고 대면한다면, 누릴 수 있는 혜택들이 많이 있는데도 말이다. 지금보다 더 나아지고 향상될 수 있는 것들도 함께 카페트 속에 꽁꽁 넣고 잇었던 것이다! 놓치고 있었는 게 너무 많아 슬펐지만, 지금이라도 알게 되어 다시 용기를 내 대면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진정으로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을 찾기 위해서, 그 상황에 직면하기로 했다.  

If you have butterflies in your stomach, invite them into your heart. - Cooper Edens-

만약 뱃속에서 나비가 나풀대듯이 속이 울렁거리거든 중요한 일이라는 신호임을 알아차리자. 나비의 날개짓은 소화관이 "이 문제는 중요해."라고 말하는 방법이다. 그러므로 이 특정한 순간이 자신에게 중요한 이유가 무엇인지 스스로 기억해보자

 

# 스트레스의 힘을 믿는 방법이 이렇게 간단하다면?

스트레스의 긍정적인 면을 친구에게 소개시켜주었지만, 또 다른 친구의 질문에 말문이 막혀버렸다.

"응. 그래 니가 말한 대로, 그 책에선 스트레스가 좋대. 그럼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을 바꾸려면, 스트레스에 대한 믿음이 바뀌어야 하는 데. 좋다는 걸 나에게 어떻게 믿게 할래?"

이 질문에, 나는 또 깨달았다. 아직 이 책을 온전히 체득하지 못했다는 것을. 사람들에게 스트레스에 대한 사고방식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것이 책의 핵심 내용이 아닐까? 켈리 맥고니걸이 말하고자 하는 이 책의 목표는 "스트레스를 수용하는 삶에 능숙 해지기 위한 실용적인 지침서"였다. 사고방식 중재로 스트레스에 대한 관점을 수용할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다

책을 읽고나면, "오호! 그렇군 스트레스는 긍정적인 면도 있어."라고 납득은 되었지만, 이 좋은 사실을 다른 사람들에게 설득시켜주기에는 나의 이해력과 전달력이 매우 부족한 걸 느낄 수 있었다. 어떻게 하면 스트레스의 힘을 믿게 도와줄 수 있을까? 책을 다시금 재독을 하면 제대로 전달할 수 있을까? 이건 나의 또 다른 과제로 남았다. 이 과제에 대한 대답을 위해 끊임없이 대화를 나눠보아야겠다


하지만, 이제는 찾지 않아도 된다. 스트레스는 어떻게 없엘수 있을까? 고민하지 않기로 했다. 왜냐하면 스트레스가 우리에게 말하고자 하는 것은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사실이니까. 스트레스는 나쁘지만 않다. 어쩔 땐 좋지만도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그 스트레스는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미 있는 일이라는 점이다. 

스트레스가 어떤 느낌으로 나타나든 이를 없애려고 노력해야한다는 걱정은 줄이고 스트레스로 인해 생기는 에너지와 정신력 및 추진력으로 무엇을 할 것인지 더 집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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