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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say

우포와 따오기 종 복원의 중요성

by Sinclair R. 2020. 3. 23.

2019년 5월경 우포따오기 야생방사 행사전경과 날으는 따오기 친구들

2019년 5월경 날아오르는 따오기를 기념하기 위해 전국이 떠들썩하였다. 1979년 비무장지대에서 따오기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이후 한반도에서 종적을 감추고 멸종되었던 따오기는 2008년 중국에서 따오기 2마리를 기증받은 이후 10년 만에 창녕 우포따오기복원센터에 복원하였고, 따오기 40마리가 처음으로 센터 밖 야생을 향해 나가는 날이었다.

 

따. 오. 기. ??? 그래 내가 따오기다!

따. 오. 기? 어떤 이에게 따오기는 관심 밖, 생소할지 모르겠다. 그저 부리가 길고 몸이 하얗고 참새보다 훨씬 큰 새라고만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따오기는 "종 복원" 개념을 포함하여 아주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따오기(Nipponia nippon, Asian Crested Ibis)는 황새목 저어새과의 새로 몸길이는 75-78cm이며(참새가 14.5cm 인 것을 감안하면 따오기는 무려 5배 이상 크다. 비교가 안된다) 얼굴과 다리가 붉은색이고 머리에 긴 벼슬 깃이 있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연분홍색을 뛰고 있는 하얀색이다.

우포따오기센터의 따오기, 몸이 희고 얼굴과 다리가 붉은 것이 특징

따오기와 비슷한 외관상 특징을 가지고 있는 저어새과의 따오기류는 전 세계에 총 27종이 있다. 따오기보다 전체적인 몸통이 작고 몸이 희지 않고 몸 전체에 붉은 깃털을 가지고 있는 진홍따오기(Eudocimus ruber)부터 따오기와 다르게 머리에 긴 벼슬 깃이 없이 대머리의 형상을 하고 있는 남아메리카대머리따오기(Geronticus calvus)등 여러특징을 가지고 있는 따오기류가 전 세계에 서식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따오기류는 몇몇 종을 제외하고 매우 한정된 서식처를 가지는 특징이 있어 안정된 서식환경을 유지할 수 없다면 종 멸종에 매우 취약하다.

진홍따오기(좌) 이미지출처:위키피디아 / 남아메리카대머리따오기(우) 이미지출처: https://www.treknature.com/

더 다양한 따오기 종류를 보고싶다면 ☞ http://www.cng.go.kr/tour/ibis/00001183.web

전 세계에 서식하였던 따오기류는 원래 28종이었으며, 그중 레위니옹따오기(Reunion Flightless Ibis, Threskiornis solitarius)는 18세기 초반 이후로 발견되지 않아 멸종한 것으로 추정된다. 그리고 27종 중 7종이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여 심각한 멸종위기종(Critically Endangered) 에 처한 상태다. 그중 중국 및 동북아시아권에 서식하는 따오기는, 현재 3,000종으로 멸종위기종(Endangered)이라고 할 수 있다.

"멸종된 종을 복원하는 것은 하나의 종을 통해 해당 생태계가 살아갈 수 있는 서식처와 환경을 제공해주는 것이며, 이를 통해 생물 구성원 전체의 건강성과 자연을 회복시킬 수 있는 의의를 가지고 있다."

창녕 우포따오기센터에서 따오기를 복원하는 것은 건강한 자연생태계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아주 중요하다. 물론, 중국에서 들여온 따오기를 센터 내부에서만 복원을 하는 것이아니라 센터 주변부에 따오기가 서식할 수 있는 생태적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뒷받침해주어야 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창녕의 우포늪은 가장 원시적이고 자연적인 늪으로써, 따오기가 살아갈 수 있는 생태적 디딤돌 역할을 해주리라 기대해본다.  

우포늪과 따오기 생태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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