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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 Review35

울분 필립 로스의 은 북튜버 겨울님의 추천으로 읽게 되었다. 겨울님의 유튜브에서 극찬을 하기도 했고, 라디오 북클럽에서 파트를 듣기도 해서 언젠가 한번 읽어봐야겠다고 북리스트에 담아놓았었다. 그리고 오늘이 돼서 울분을 다 읽게 되었다. 이 소설의 첫 문장이 내 마음 속에 궁금증의 씨앗을 쏙 심어놓았다. 한 소년의 작은 선택으로 인해 비극을 맞는 이야기라고 들었는데..... 첫 문장은 아래와 같다. p13. 1950년 6월 25일 소련과 중국 공산주의자들의 지원으로 무장한 북한의 정예 사단들이 38도 선을 넘어 남한으로 들어가면서 한국전쟁의 고통이 시작되었고, 나는 그로부터 두 달 반 정도 뒤에 뉴어크 시내에 있는 작은 대학 로버트 트리트에 입학했다. 위와 같이 한국전쟁의 시작과 이 소설은 시작된다. 미국 뉴어.. 2022. 2. 19.
스토너 어느 기대 없이 단순히 표지가 예뻐서 산 책 여느때와 같이 교보문고에 들러서 여러 책들을 구경하던 중에 손에 잡혀 구매하게 된 책이다. 그냥...뭐랄까 책 표지가 내 마음을 이끌었다. 표지가 예쁜 책이었다. 어떤 이야기를 담고 있는지 몰랐고, 누군가의 읽어보라고 추천해준 것도 아니며, 오로지 표지 디자인 하나만으로 읽고 싶은 마음이 든 책이었다. 그래서 샀고, 그래서 읽어봤다. "난 무엇을 기대하고 있는가" 스토너가 우리에게 던지고 있는 질문은 이 한가지다. "넌 무엇을 기대하였나." 그러게...책을 덮고나서 내 인생에서 나는 어떤 걸 기대하고 살고 있을까 곱씹게되었다. 책을 한장 한장 읽으면서 공감가는 부분이 많아 마음이 아팠다. 읽고 싶지 않은 부분도 있었다. 왜냐하면 나 또한 학교에 있었던 사람으로.. 2022. 2. 18.
나는 왜 무기력을 되풀이하는가 보호되어 있는 글 입니다. 2021. 7. 13.
여름의 빌라 어제는 유난히도 더워 에어컨을 켜지 않고 못 배기겠더라. 달력을 보니 초복이었다. 진짜 여름이 시작된 것이다. 나에게 여름은 찌는 듯이 숨이 턱 막히는 습한 대기를 뚫고 메엠!!!! 하고 귀청이 떨어져라 덥다고 고래고래 매미 울음소리가 쩌렁쩌렁 귀에서 울리는 장면을 품은 계절이다. 그뿐만이 아니라 뜨거운 땡볕 아래 여러 일화가 회상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국 소설을 읽어본 적이 거의 없는 나는 왜 인지 모르겠지만 여름의 시작에 아무런 이유없이 백수린의 『여름의 빌라』를 읽고 싶어졌다. 그래서 읽었다. 한국 현대소설은 거의 읽어본 적이 없는 나에게 이 책이 어떻게 내 손에 잡히게 되었는지는 정확하게 모르겠다. 그냥 읽고 싶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여름이 다가오는 날씨에 '여름의 빌라'라는 제목이 한 몫한 .. 2021. 7.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