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ook Review35

내 꿈의 반성문 " 기술이 빠르게 진보하고 모든 것이 급격하게 진화되는 세상에서 나의 2세에게 1가지를 알려줄 수 있다면, 당신이 가르쳐 주고 싶은 것은 무엇인가요?" 유발 하라리의 21세기를 위한 21가지 제언을 읽고 사람들과 토론을 하다가 나온 질문 중 가장 인상이 깊었던 문항으로, 나는 "자연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자연과 교감하는 방법을 가르쳐주고 싶다"라고 대답했다. 지금도 그 대답은 유효하다. 프레드 프로벤자의 을 읽고 내 대답에 확신을 가지게 되었다. 나는 아주 어릴 적 산골에서 자랐다. 산골 촌년이었다. 수세식 화장실과 집이 구분되어 있던 산골 시골집은 산을 바로 옆에 끼고 있었던 터라, 심심하면 쑥을 뜯거나 풀들 사이로 빼꼼 펴있는 할미꽃을 보러 다녔다. 옆집 담벼락을 넘어 앵두나무가 열매를 맺으면 슬쩍 .. 2020. 6. 28.
사진의 온도차℃ 구글이미지와 내가 찍은 사진은 어떤게 다를까 멋진 풍경을 보면 이 순간을 카메라 셔터를 눌러 기억 속 한 자리에 간직하고 싶은 마음이 자연스럽게 든다. 지난 여름 뉴욕을 여행을 하면서 새롭고 아름다운 풍경을 놓치지 않을세라 열심히 사진을 찍던 나에게 친구가 물었다. "요즘은 열심히 찍지 않아도 구글에 검색하면 다 나오는데 왜그렇게 힘들게 찍니?" '구글에 검색하면 다 나온다.'라는 말이 어처구니가 없었지만 그의 논리에 반박할 수 가 없었다. 왜냐하면 구글이미지가 내가 손수 찍은 경관보다 더 멋지게 연출된 사진들이 즐비한 것은 사실이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그의 말에는 동의할 수 없었다. 검색해서 나오는 구글 이미지와 내가 찍은 사진은 '엄격히 다르다'고 생각하였기 때문에 내가 보는 내 경관과 내 풍경을 계.. 2020. 6. 23.
디지털 유산에 대해 생각하다 디지털이 없는 시대를 상상하기 어렵다. 누구나 핸드폰을 가지고 다니고, 어떤 정보를 얻기 위해서는 간단한 검색을 통해서 빠르게 습득할 수 있다. 인터넷, SNS, 디지털 커뮤니티가 너무나도 당연한 세상에 살고 있다. 이런 디지털 시대가 우리 생활 속에 보편화된지는 불과 14년밖에 되지 않았다. "타임지"에서는 매년 person of year을 발표하는데 2006년의 주인공은 바로 컴퓨터 속의 YOU였다. 개개인이 디지털 세상 속에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디지털 시대의 보편화를 알리는 것이다. 2006년, 나는 초등학생이었고 방과 후 일상은 "세이클럽"을 들어가서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었다. 그때 당시에는 도토리 하나로 친구의 연을 맺고 홈페이지를 꾸민다고 공들이는 게 얼마나 소중했었는지. 세이클럽.. 2020. 6. 14.
유럽문화를 형성한 힘의 원동력 내가 책을 읽는 습관이 생기게 된 큰 계기는, 기차를 자주 타고 다니게 되면서부터였다. 대학교가 고향과 그리 멀지 않은 타 지역에 있었기 때문에 주말마다 기차를 타고 집에 들르게 되었는데, 대략 40분이라는 시간을 잘 활용하고 싶었다. 기차는 나에게 책과 데이트를 할 수 있게 다리를 연결해주었지. 반복적인 패턴으로 덜커덩거리는 철도를 달리면서, 책을 읽는 것은 나에게 소중한 시간이되었다. 가방에 책이 들어있지 않은 날은, 역사 내에 있는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베스트셀러 책을 자연스럽게 사서 읽었다. (편의점에 좀 좋은 책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아쉬워했던 적이 많다) 기차를 타게 된 환경 덕분에, 20살에 내 인생의 "Reading books in a train"문화가 시작되었다. 한 번은 어떤 행.. 2020. 5. 31.